애플 iOS 기기가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악성 공격에 더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사이버보안 플랫폼 룻아웃(Lookout)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업용 iOS 기기의 19%가량이 최소 한 번의 피싱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피싱 공격을 받은 기업용 안드로이드 기기는 약 10.9%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룩아웃의 데이터베이스 2억 20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 등 외신은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iOS 기기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안드로이드 지원 기기의 보안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기업 IT 팀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SW)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안드로이드가 iOS처럼 모든 모델에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iOS와 안드로이드에 시도된 피싱 공격수는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드로이드가 기업 사용에 있어 애플의 모바일 OS만큼 안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일부 매체는 애플의 보안성이 특출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피싱 시도 횟수가 더 많다는 것이 운영체제의 보안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라면서도 “애플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보안 솔루션 기업 시만텍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피싱 문자 상황을 언급하며 “애플의 강력한 브랜드 신뢰성은 사이버 범죄자들을 끌어드리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