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연인과 '안전한 이별'을 위해 개인 경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화이트 마피아'라고 불리는 전문 경호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협박·설득 등의 방법으로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된 여성을 선의적으로 보호한다. 팀은 퇴역 군 장교, 운동선수, 사업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의 약 70%는 25~35세 여성으로 알려졌으며, SNS 플랫폼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금액은 서비스 유형과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 위안(약 197만원)이다.
팀원 레이는 “원래 유명인과 공인을 경호하기 위해 2018년 처음 설립됐다”며 “2022년 이후 많은 사람이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도움을 청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의 허점으로 인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방식으로 약자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레이는 서비스의 예시로 한 고객이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하기 위해 법원에 갔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여성이 법정을 나서자마자 남편이 보복하기 위해 황산을 던졌다”며 “다행히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우산으로 여성을 보호해 줬다”고 말했다.
레이는 “우리는 항상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하면 경찰에 연락하거나 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진정한 민간 경찰”,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곳”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