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국제정책대학원(이하 KDI대학원)이 학습자의 지식과 기술, 보유한 역량을 시각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서인 디지털 마이크로 자격증명 시스템,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를 도입하며 학습 성과 디지털 인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배지는 학습 이력을 디지털화해 관리하고 이를 SNS나 e-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공개 및 공유할 수 있는 인증 방식으로, 학습자가 참여한 활동과 성취를 시각적으로 기록하여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학습 인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KDI대학원은 학생들이 학습 성과를 명확히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학습공동체(CRAFT) △Global Issue Brief Insights: Policy Lecture Series △Learning Innovation Contest 총 3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디지털 배지를 도입했다.
학습공동체(CRAFT) 프로그램 국내외 학생들이 멘토 교수와 함께 학술 연구 및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협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약 6개월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공동체에 디지털 배지가 수여된다.
Global Issue Brief Insights: Policy Lecture Series는 KDI대학원이 발간하는 정책전문지'Global Issue Brief'와 연계한 특강 시리즈로, 국책연구기관의 저명한 연구진을 초청하여 글로벌 정책 이슈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정책대안을 공유한다. 프로그램 출석요건을 충족하고 정책 에세이를 제출한 참가자에게 디지털 배지가 수여된다.
Learning Innovation Contest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 학습성과를 발표하는 경진 대회로 우수작으로 선정된 참가자에게 디지털 배지가 수여된다.
이외에도 KDI대학원은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에 디지털 인증을 도입해 학생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I대학원은 비교과 프로그램에서의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신입생 예비 과정, 인턴십, 동문 파트너십 프로그램, 역량 강화 워크숍 및 연수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디지털 배지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학습 동기를 강화하고,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경 KDI대학원 원장은 “디지털 배지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디지털 배지를 확대 적용해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배지는 학습 동기를 높이고 성과를 측정하는 데 유용하며, 관리와 저장이 용이해 다양한 온라인 학습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교육부 역시 이러한 디지털 배지의 장점을 반영해 전국 583개 직업계고등학교에 디지털 배지를 도입, 학생들이 학습 성과를 시각적으로 기록·공유하고 취업 시 역량을 효과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