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사회가 상상하는 더 나은 교육과 더 나은 미래세대가 실현되도록 도움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이수인 에누마코리아 대표는 AI 디지털교과서가 공교육 도입에 대한 의의를 이같이 설명했다.
에누마코리아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를 만드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장애가 있거나 가정환경 때문에, 혹은 나라에 따라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기초교육 수준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디지털을 통해 돕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교육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정을 통과하고 내년부터 학교 현장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공교육에서 프로젝트나 상호작용에 중심을 두고 진행하는 역량 중심 수업,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리터러시 강조, 기술을 통한 맞춤형 교육 등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이들을 변화하는 세상에 적합한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 디지털 도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한국은 그 첫 단추가 AI 디지털교과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누마 AI 디지털교과서는 액티비티를 통해 개념 학습을 하는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제의 답을 모를 때 해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찬찬히 개념을 이해하고 기초를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연습이 중요한 학생들이 있다”며 “이런 아이들을 위한 활동, 각국의 언어로 된 자막 기능, 글자 확대 기능 등 포용적인 학습 환경을 위한 기능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앞으로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수업을 돕고,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은 도구일 뿐이고,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교육의 모습을 상상했으면 좋겠다”며 “이걸 사용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더 나은 교육과 더 나은 미래세대를 상상한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그것이 실현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한국 학생 경쟁력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수능 시험과 극단적인 문제풀이에 초점을 맞춘 사교육 경쟁으로 인해 약화되고 있다”며 “수능 체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사의 창의적인 수업을 돕는 도구, 학생들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를 돕거나 수업 중 태도와 상호작용을 평가하는 알고리즘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첫 해 안착을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개발도상국 등 학습 역량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기초교육을 돕는 제품을 만들어왔는데 한국의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에 영향을 받아 디지털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잘 대응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