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총 49만3927톤이며, 이 중 건설폐기물이 20만8721톤으로 42.3%를 차지한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87.6%로 높지만, 폐기물 처리 시장은 여전히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많은 이들이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꿈꾸지만, 사업 핵심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흔히 건물주가 돼 임대업을 영위하는 이를 부러움의 아이콘으로 삼는 이유도 안정적인 현금흐름 때문이다. 다만 부채규모, 임차현황, 경기상황 심지어 약간의 위치 차이만으로도 변동성이 크다.
반면 폐기물 처리 업종은 이 시장을 잘 이해하는 전문 경영자와 사모펀드(PE) 등이 주도하면서,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자리잡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폐기물 처리 라이선스와 관련 시설·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폐기물 배출 현장부터 운반업체, 처리업체까지 환경부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연결되며, 마치 블록체인처럼 처리 과정이 기록되고 증빙되는 구조의 일원이 된다.
여기에 소개하는 J환경처럼 지역에서 수십년 업력을 보유한 기업은 오랜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발주업체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또 우수한 트랙 레코드와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따른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신규고객 확보도 용이하다.
현재 매물로 나온 J환경은 다양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 폐기물 처리 공장도 소유했다. 꾸준히 입증된 현금흐름 창출 능력과 필요시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공장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미래 가치 상승 잠재력도 충분하다.
블루오션은 모두가 화려하고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업종이 아니라, 대다수가 선입견을 품고 쉽게 관심을 두지 않는 시장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