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 준공 임박...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SPC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시에 짓고 있는 할랄(HALAL)인증 제빵공장 준공이 임박했다. SPC그룹은 이달 이 공장을 가동하고 19억명의 거대한 무슬림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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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파크웨이 퍼레이드'점에서 허진수 파리바게뜨 사장(오른쪽)과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CEO가 태국과 브루나이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SPC]

8일 SPC그룹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시에 건설중인 할랄인증 제빵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막바지 점검이 진행 중이다. 4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은 파리바게뜨가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진기지다. 파리바게뜨는 이 공장을 중심으로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SPC는 국가별 맞춤전략으로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세계 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4개국에 걸쳐 60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글로벌 진출 20년만에 600호점을 돌파하며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SPC가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춰 정기인사를 단행한만큼 해외 사업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SPC 지주회사 파리크라상은 해외 사업 통인 김성한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허진수 파리크라상 대표의 글로벌 사업 비전 실현을 돕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해외 법인 임원들을 신규 선임해 글로벌 사업에 힘을 줬다.

파리바게뜨는 G2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에 달해 가맹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다.

G2에 이은 제 3의 글로벌 성장축은 조호르바루 공장이 세워진 동남아다. SPC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진출 전략을 펼치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고 조호르바루 공장 건설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에는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에 추가로 진출 계약도 체결했다. 파리바게뜨는 동남아시아 9개국, 세계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파리바게뜨는 2025년 신규 진출 3개국에 모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4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고, 2022년 영국에도 매장을 오픈하면서 유럽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SPC관계자는 “올해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한 영미권 가맹사업 확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에 따른 할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월드클래스 베이커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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