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비상계엄 사태 국가 신용등급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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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4일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 사태가 국가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준의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킴엥 탄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P와 나이스 신용평가의 공동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의 측정 방식(메트릭스)을 변경하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P의 루이 커쉬 전무도 “프랑스 등 이미 몇몇 국가들이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경제·금융 정책 기조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로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커쉬 전무는 “경제·금융 기조에 대해 국내 견해차가 크면 사태를 해결하기가 어렵고 불확실성이 불어나지만, 이번 일은 그렇지 않다”며 “어떤 형태든 불확실성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점차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당초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한 신용 불확실성 증가'를 주제로 2025년 경제 및 주요 산업 신용위험에 대한 전망을 위해 열렸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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