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3일 지난달 말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처인구 백암·원삼면 농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아침 처인구 백암면 용천리의 한 포도 농장을 찾았다. 이 농가는 7933㎡ 규모의 비닐하우스 15개 동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로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5개 동이 전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일대는 용인시포도연구회 소속 21개 농가 중 20개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 14개 농가는 시설이 완전히 무너져 10~15년간 키워온 포도 묘목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피해 규모는 4만1319㎡에 달하며, 피해액은 약 9억원으로 추산된다.
백암면 근삼리 한우 농가도 피해를 입었다. 160여 마리의 소를 사육하는 5620㎡ 규모 축사 지붕이 폭설로 붕괴돼 긴급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다. 원삼면 맹리의 화훼 농장 역시 3연동식 비닐하우스가 전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용인시는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일요일 행정안전부 차관과 함께 남사읍의 피해 농가를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으며,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폭설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세부적인 어려움을 조사해 정부의 특별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