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중국고기'?
지난해 치러진 제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의 합격자들이 기나긴 연수를 마치고 이달 중앙부처에 수습 사무관으로 배치. 가장 많은 인력이 포진한 일반행정 직렬의 수석합격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지원한 가운데 올해는 과거와 사뭇 다른 지원 양상을 보였다고. 과거 몇 년간 중기·국토·산업·고용·기재부 기피 현상을 일컫는 '중국산고기'라는 신조어가 회자됐는데 적어도 산업부는 올해, 이 대열에서 제외돼. 일반행정직렬의 산업부 지망 경쟁률은 3.6대 1로 근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특히 2대 1수준의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갑절로 뛰어. 산업부 관계자는 “업무 범위가 넓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산업부의 장점을 언급한 초임 사무관이 많았다”고 높은 경쟁률의 배경을 해석.
○…기술사업화에 장관직 건 유상임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공공기술 사업화 활성화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밝히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한 데 이어 빠른 실행력을 보이면서 주목. 기술사업화 확산을 최우선으로 한 조직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하고, 실무자 인사를 마치면서 과기정통부 내 기술사업화 관련 전담 부서가 처음으로 출범. 이는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전문조직 필요성을 언급하며 '장관 자율기구제'를 활용하겠다던 취임 직후 의지가 실제로 실현된 것. 다만 장관 자율기구라는 점에서 활동기간이 짧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행안부 등 승인이 필요한 조직개편과 달리 속도 면에서 빠른 신설이 가능하지만, 6개월 남짓 운영 가능 기간으로 유 장관이 강조하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분석도.
○…역대급 폭설·폭우 강타한 11월, 환경부 기후위기대응단 가동
올해 11월, 역대급 가을 폭설과 폭우가 한반도 전역을 강타. 콩 수확을 앞둔 1일 제주에 238.4㎜ 비가 쏟아지면서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폭염과 폭우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에 곰팡이병이 예년보다 확산하며 올해 제주 콩 수매 예상량은 전년보다 22.3% 감소. 한편 117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서울·경기 지역에 하루 만에 40㎝ 안팎의 눈이 쌓여. 공장 캐노피 붕괴, 제설 작업 중 사고로 총 4명이 숨지기도. 이상 기후가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환경부는 18일 기후위기대응단을 가동.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전략도 추진해 폭설·폭우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킨다는 계획.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