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7] 한덕수 “단일화 불발 땐 본후보 등록 안 해…국힘이 정하면 무조건 따르겠다”

한덕수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7일 저녁 김문수 후보와의 회동을 앞두고, 단일화 관련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기호 2번'을 달지 않고 출마할 뜻은 없음을 밝혔다. 사실상 조속한 단일화를 압박한 것으로 읽힌다.

한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한평생 권력과 무관하게 살아왔다. 대선 출마는 꿈꾼 적조차 없었다”며 정치 참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로도 나아갈 수 없다”며 이번 출마의 목적이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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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단일화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한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희생하며 디딤돌이 되겠다는 각오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 방식은 어떤 것이든 좋다. 여론조사든 TV토론이든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면 무조건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저에게 물을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또 “저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을 괴롭히지 않겠다. 정치적 줄다리기는 도리가 아니다”라며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김 후보과의 회동 결과와 국민의힘 결정에 사실상 최종 결정을 위임한 셈이 됐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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