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를 떠나는 황현식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선두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6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고별사에서 “1999년 6월 1일 강남에 있던 사무실에 첫 출근해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보냈던 LG유플러스를 떠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IMT-2000(3G 통신) 탈락과 이로 인한 회사의 대위기,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극복하고 이뤄낸 가입자 600만의 성과, 3사 합병과 LTE를 통한 도약, 그리고 모바일 회선수 2위 달성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모두의 힘을 모아 회사를 키워온 대열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회고했다.
황 사장은 “지금은 비록 경쟁사에 뒤져 3위지만 사람은 우리가 1등”이라며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KT를 넘어 선두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순수하게 사람의 힘으로 이 위치까지 왔다”며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일하는 집단인 만큼 결국에는 우리가 1등으로 간다는 믿음을 굳건히 가지면서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그동안 좋은 동료들을 만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제는 LG유플러스가 지속 성장해 1등으로 우뚝 설 날을 기다리며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번에 퇴임하는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 출신 첫 최고경영자(CEO)다. LG텔레콤 시절부터 20년 이상 근무했다. 2021년 3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어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