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엔파브리카(Enfabrica)'에 투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는 엔파브리카가 최근 마무리한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엔파브리카는 2019년 브로드컴, 알파벳 출신 등이 설립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AI와 가속 컴퓨팅 워크로드의 성능과 확장성을 지원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프로세서, 메모리, 네트워크 장치 간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SCF는 스파크 캐피털이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다른 신규 투자자는 Arm, 시스코 인베스트먼츠, 매버릭 실리콘, 벤처테크 얼라이언스 등이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앞서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드림빅 세미컨덕터', 네덜란드 AI 솔루션 스타트업 '악셀레라AI' 등에도 투자했다. 연이은 해외 유망 AI 기업 투자는 잠재적 고객사 확보와 신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파브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가속 컴퓨팅 패브릭(ACF) 슈퍼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칩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 3.2Tbps급 ACF 슈퍼NIC 칩과 파일럿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