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전문 업체 DB하이텍의 상우공장에 이어 부천공장에도 반도체 인산을 공급한다. 지난 8월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산 공급사로 선정된 것을 포함,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OCI는 DB하이텍 부천공장에 반도체 인산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반도체 인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웨이퍼 식각 공정에 반드시 쓰이는 소재다.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 회로를 형성하게 한다.
OCI는 2007년 반도체 인산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군산공장에서 연간 2만 5000톤 규모로 생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키파운드리 등 국내 반도체 칩메이커를 대상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부천(FAB1)과 상우(FAB2) 두 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 향상을 완료, 부천공장은 월 9만 1000장, 상우공장은 월 6만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OCI는 2021년 DB하이텍 상우공장에 반도체 인산을 최초로 납품한 이후, 부천공장에도 납품하기 노력을 기울여 왔다. 타사 제품이 사용되던 기존 라인에 진입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신규 공장에 납품하는 것보다 진입장벽이 더 높기 때문에, 이번 납품은 의미가 크다.
OCI는 DB하이텍이 요구하는 제품 스펙과 생산라인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적극 협력해 왔다.
OCI 측은 이번 수주를 두고 “제품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한 한편, 안정적 공급망 관리와 원자재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품질과 안정적 공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DB하이텍 부천공장에 추가 공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 8월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인산 공급사로 선정된 것에 이어 DB하이텍 부천공장까지 공급 라인이 확대됨으로써, OCI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이 국내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재입증했다.
김유신 OCI 사장은 “DB하이텍 부천공장에 반도체 인산을 성공적으로 납품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뛰어난 제품 품질과 안정적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반도체 분야 핵심 소재 기업으로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