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플랫폼, 신규 먹거리 찾는다…고용 한파 장기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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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플랫폼이 기존 비즈니스모델(BM)에서 나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 국내 일자리 감소 등 시장 축소에 대비하기 위해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HR 업계가 신규 수익 활로를 모색 중이다.

사람인은 △채용 사업 확장 △B2B 서비스 강화 △고품질의 유료 개인 서비스 제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먼저 인구구조 변화를 겨냥, 새롭게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출시한 '코메이트(KoMate)'로 외국인 채용 수요를 발굴한다. 기업 서비스는 '사람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채용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개인회원을 대상으로는 취업 준비부터 커리어 시작, 개발, 성장 전 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해 록인을 강화한다. 인적성검사의 항목 및 분석 결과를 개선해 프리미엄 유료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잡코리아는 투자를 늘리고 외형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을 고도화해 매칭 성공률을 높이고 채용 수수료 수익 기반을 다진다. '클릭'을 통해 외국인 인재 채용 특화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채용관리솔루션(ATS) 기업인 나인하이어를 인수, 기업 고객의 채용 편의를 제고한다.

원티드랩은 채용 사업 외에도 교육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 특히 커리어 사업부는 정부 사업 수주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교육기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원티드 취업지원시스템(EAS) 사용처를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도 꾀한다. 일본 내 IT 인재 채용 플랫폼 '라프라스'에 투자해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HR 플랫폼의 수익성 다각화 행보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도 영향을 미친다. 리쇼어링, 고관세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 등에 따라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제조, 건설업, 자동차, 배터리 업계 내 보수적 채용 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HR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리스크와 맞물려 내년 한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 고용 한파가 장기화될 기류가 감지된다”며 “이에 HR 플랫폼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 등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