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완성차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내년 1월 1일부로 임명한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 말 현대차 대표이사 취임 이래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장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관리 체계 고도화와 고객 중심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내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와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을 확장했다.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은 사장으로 영입해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 대응을 위한 그룹 싱크탱크 수장을 맡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다.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최준영 사장은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기아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이규복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은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백철승 부사장은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과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향후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와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과 발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