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확대하는 인터넷은행, '주거래은행' 위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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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티이미지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자동이체·납부 서비스 등록 건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등 각종 자동이체 수요를 공략해 생활금융에 밀접한 주거래은행 위치 확보에 힘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자동이체 등록 건수는 올 3분기 50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자동이체 등록 건수는 2020년 1598만건을 시작으로 연 평균 약 900만건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387만건에 달했던 자동이체 등록 건수는 올해 3분기 만에 약 900만건 늘어나 5272만건을 기록, 연간 증가 건수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자동이체 기능 개편을 진행하며 등록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자동이체 가져오기' 기능을 추가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진 자동이체를 한 번에 조회하고, 원하는 자동이체를 카카오뱅크로 옮겨올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개편 기념 타행 자동이체를 카카오뱅크로 옮겨올 시 1건당 500원씩 최대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이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벤트를 진행한 10월 말과 전월 동기간을 비교하면 자동이체 등록건수가 25% 증가하는 등 편의성 개선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은 플랫폼 편의성을 강조해 자동이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 11월 초 기준 자동납부가 등록된 계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연체막기'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며 고객 유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 연체막기 서비스는 2022년 8월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로, 토스뱅크 계좌에서 카드 대금 등 자동이체 전 잔액이 부족하면 사전에 등록한 타행 계좌에서 토스뱅크 계좌로 잔액을 이동시키는 서비스다. 고객 실수로 인한 미납, 각종 연체로 인한 신용도 하락을 방지하는 기능이 입소문을 타며 고객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케이뱅크 역시 11월 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자동이체 등록 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입출금만 해도 리워드 카드로 현금 혜택을 주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에 자동이체 등록 시 추가 혜택을 지급하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은행업계는 그동안 시중은행에 집중됐던 자동이체·납부 수요를 끌어오는 데 주력한다. 각종 공과금과 통신비 등 생활금융 수요를 인터넷은행으로 유인, 정기적거래와 일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래은행 위치를 표방한다는 취지다.

업게 관계자는 “알상 금융 생활 속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편리하고 직관적인 자동이체 등록·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며 “편의성 개선에 힘입어 자동이체 등록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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