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뉴WON뱅킹' 출시 초읽기…이르면 이달 28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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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WON뱅킹'을 대신해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뱅킹 앱 '뉴WON(원)뱅킹'이 이달 말 출시를 앞뒀다. KB '스타뱅킹', 신한 '슈퍼쏠'처럼 우리금융 유니버셜 뱅킹앱 포지션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1월 28일 뉴원뱅킹 공식 출시를 비롯해 기존 앱 업데이트 과정을 진행한다. 오픈 일정에 맞춰 '우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도 전면 개편 계획이다. 고객 마이데이터 참여 이력을 수치화한 '활동지수' 등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뉴원뱅킹 업데이트 이후 부터는 △간편이체 △간편비밀번호 △중요거래 추가인증 △원터치 리모콘 서비스'도 뉴원뱅킹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사용할 수 없다. 우리WON뱅킹 금융인증서에서 제공하던 간편인증(패턴/생체인증)도 지원 중단된다. 사설인증서인 우리WON인증서로 교체하면 간편인증 기능을 이어갈 수 있다.

뉴원뱅킹은 우리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기존 은행 앱을 기반으로 카드, 캐피탈, 종합금융, 저축은행 등 각 계열사 주요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재구축하기 위한 '뉴WON추진부'를 신설하면서 본격 프로젝트가 구체화됐다. 이듬해 1월부터 5개월 간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뱅킹 앱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7월 '우리WON뱅킹 재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을 개시했다. 17개월동안 총 630억원이 사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개편된 우리금융 IT 거버넌스가 적용됐다. 기존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 개발이 올해부터는 직접 수행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자체 IT 개발 역량을 강화됐다.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인력 상당수가 은행과 카드로 재배치되면서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은행 현업직원이 참여하면서 외주 개발업체 의존했던 종전 대비 개발 소요기간이 단축되고 IT 기술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그룹 통합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유니버셜뱅킹추진협의회'를 구축하며 이슈 및 중점 추진사항 관련 의사결정을 수행해왔다. 협의회에는 옥일진 우리금융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상무와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7개 그룹사 디지털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