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공장 가동…2030년 세계시장 3만톤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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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화 포어시스 대표

“포어시스는 오늘의 바다와 함께 내일의 바다를 위해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2030년에는 우리나라 연간 해양폐기물 배출량의 20%인 3만톤을 처리하겠습니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올해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공장 '리버스팩토리(Re:birth factory)'를 본격 가동했고, 내년이면 연간 해양폐기물 약 3600톤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세대를 위해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폐기물을 막고, 다시 가치있는 자원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원 대표는 초등학교를 거제, 중·고등학교를 통영에서 보냈다. 서울로 대학에 진학해 토목환경공학을 전공한 후 해양 공간 인프라를 연구·설계했다. 해양쓰레기, 해양환경 문제를 넘어 바다를 잘 이용하고, 아이들에게 본인의 유년기 시절 바다를 물려주는 일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2017년 '포어시스(Foresys)'를 창업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젬백 교수 연구에 따르면 매년 약 800만~1200만톤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진다. 원 대표는 10년 후에도 현 추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환경,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누가, 어떤 쓰레기를, 언제, 얼마만큼 버리는지를 정의하고, 오염원을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포어시스는 해양쓰레기의 70% 내외를 배출하고 있는 강에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계·구축·운영·관리하고, 어떤 쓰레기인지 확인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든다”고 말했다.

포어시스는 바다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자원화하고 있다. 육상에서 소비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보다 좋은 소재로 구성된 어망과 로프들이 양질의 산업용 순환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원 대표는 “바다에서 쓰여지고 쉬이 버려지는 어망과 로프 등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섬유질 플라스틱들을 선제적으로 수거해서 '해양 특이성'을 제거하는 전처리 작업을 통해 자원으로 만든다”면서 “다중 초음파 기술로 중금속, 토사, 염분 등을 제거하고, 독자적인 수거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처리 공정 전에 재료가 혼입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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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어시스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공장 '리버스팩토리(Re:birth factory)' 현장. 사진 출처 : 포어시스

포어시스는 올해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공장 '리버스팩토리'를 가동했고 향후 인도네시아에 이어 플라스틱 폐기물의 해양 유출 빈번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하천부유쓰레기 관리시설 사업을 국내·외 2개소 이상 확보하고 재생 해양 플라스틱 인증과 더불어 자동차 등 지속적인 소재 적용처를 확보하겠다”면서 “작년부터 폐기물 약 300톤을 활용해왔는데, 공장이 정비된 만큼 내년에는 3600톤, 2026년에는 1만2000톤, 2030년에는 해외생산 포함 약 연 3만톤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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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폐기물 자원순환 공장 '리버스팩토리(Re:birth factory)' 내부 모습. 사진 출처 : 포어시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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