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 싱크홀 이슈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미리미리 위험에 대비했다면, 이런 곳에 인공지능(AI)가 적용된 기술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더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아 가도록 AI에이전트 기술이 적용되었으면 한다.
최근 우리 건설업계에 조용한 변혁이 일고 있다. 건설 현장은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수많은 공정이 얽혀 있어 실수 하나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베테랑 엔지니어조차도 복잡한 설계도 속에서 중요한 세부 사항을 놓칠 수 있는데, 바로 그 빈틈을 메워주는 것이 AI 기반 CAD 기술이다.
예를 들어, 직스디자이너의 AI 기능은 단열재나 철근 누락을 자동으로 감지해 엔지니어에게 경고해준다. 설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실수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시공 후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이는 건설사의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건축물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특히 건설분야에 특화된 AI에이전트를 개발해 중소기업도 쉽게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설계한 점도 직스디자이너 AI의 강점이다. 직스디자이너 AI 에이전트는 중소기업이 대규모 투자나 전담 데이터 과학팀 없어도 도입이 가능하다.
△AI, 베테랑 기술자의 눈이 되다
이 기술은 수만장의 정교한 도면을 학습한 AI가 마치 경험 많은 기술자의 눈처럼 설계도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구조적으로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 단열재가 미배치된 공간, 벽체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곳 등을 찾아낸다.
물론 AI가 모든 문제를 완벽히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부분이 좀 이상한데요?” 하고 알려주는 든든한 조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AI가 1차로 분석한 후 사람이 최종 검토하는 방식이기에 엔지니어의 판단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중소 건설사에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대형 건설사처럼 별도의 품질관리팀을 둘 여력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감리 과정에서 사람이 일일이 검토해야 했지만, AI를 도입하면 짧은 시간 안에 주요 오류를 걸러낼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AI CAD 도입 효과: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
실제로 직스캐드 AI 기능을 도입한 한 중견 건설사는 철근 배근 누락, 벽체 두께 불균형, 전기 배선 간섭 문제 등을 사전에 발견해 시공 후 수정해야 하는 비용을 30% 이상 절감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사람이 일일이 검토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AI가 자동으로 오류를 탐지하면서 전체 프로젝트 일정도 단축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건축 설계 사무소는 AI를 활용해 기존에 놓치던 방수층 설계 오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방수층이 잘못 설계되면 누수와 곰팡이 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AI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를 감지하면서, 시공 후 하자 보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처럼 AI CAD는 단순히 설계를 돕는 도구가 아니라, 건설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건물의 품질을 개선하며, 궁극적으로는 안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기대감김정한 에이탑건축사사무소 대표는 “AI 기술이 보편화되어 규모에 상관없이 건설산업 전반에 설계와 감리가 도입된다면,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 수준은 물론 안전 시스템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결국 기술 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건축물의 품질 향상과 사람의 안전이다.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지만, 인간의 업무를 보완하며 안전망 역할을 해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 기반 품질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도면 검토가 필수적인 과정이 되고 있으며, 중소 건설사들도 점점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AI CAD가 바꾸는 건설의 미래
우리는 흔히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화려한 신제품이나 독창적인 발명품에서만 찾으려 한다. 하지만 혁신은 때론 가장 조용한 곳에서 시작된다. 설계도면 속 작은 누락을 찾아내는 AI 기술은 비록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효용은 매우 크다.
설계 오류를 미리 감지하고, 시공 단계에서의 실수를 줄이며, 건축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그 이상으로, 보다 안전한 건축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다.
무너지지 않는 건물,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은 결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누군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만약 AI라는 기술이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면, 우리 모두의 내일은 분명 지금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다.
최종복 직스테크놀로지 의장·대표이사 dobok@zy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