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랩(대표 황보민성)이 집속형 초음파 기술을 활용한 나노 분산·유화와 친환경 수처리 기술 상용화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 장비인 'DEBREX'는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매우 균일한 나노 소재의 유화와 분산이 가능하고, 고함량 유효성분 추출까지 지원한다.
또 'CAVITOX'는 난분해성 물질과 환경 독성 물질을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수처리 전용 장비로, 차별화된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퍼스트랩은 2022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스핀오프된 이후 2023년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31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안정적 연구 자금 기반을 확보해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퍼스트랩 초음파 기술은 기존 대량 물질 처리 장비가 가진 한계를 극복한 집속형 초음파 장비로 초음파 에너지를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전달해 대용량 물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나노 분산과 유화 과정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해 제약·바이오, 나노의약품, 고기능성 화장품, 2차전지와 같은 화학 소재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나노분산·유화 기술뿐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 처리 기술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PFAS는 반도체, 화장품, 살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난분해성 물질로, 기존 처리 방식은 더 독한 화학 물질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퍼스트랩은 초음파 기술을 통해 독성 화학물질 없이도 PFAS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 이를 실제 폐수를 사용한 기술 검증(PoC)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탁월한 성능과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나노분산·유화 및 수처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진출과 기술 상용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