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리 군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북한의 ICBM 발사를 포착한 사실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오늘 아침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 뒤로는 몰래 러시아에 용병을 보내고, 앞으로는 우리의 안보를 직접 겨누고 있다”며 “정부는 필요한 조치들을 엄중하게 취해 나갈 것이다. 우리 국민께서 걱정 없이 사업을 하시고,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지시와 관련해 이날 오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도 열렸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 위반했음을 지적하는 한편,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NSC 상임위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키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