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에 취임했으니, 이제 1년이 지난건데 1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주말도 반납하며 전국 현장을 300곳 넘게 찾았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소속기관 청년 직원과 함께하는 정책시사회 '문화왓수다2'에 참석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지론을 밝혔다.
유 장관은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 현장에서 경청하고 소통하며 정책 현안을 해결한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직접 가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이 뭔지 해결할 수 있는 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100'으로 선정하고 지자체, 민간 기업, 공공 기관 등과 협력해 '로컬로' 캠페인을 진행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을 확대하고 있다.
유 장관은 “직원들에게도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를 강조한다”며 “예전과 달리 국내 어딜 가도 외국 못지 않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장관은 “노벨상이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기 때문에 그 계기를 놓치면 안 되겠다”며 “국민 사이에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독서 진흥, 지역 서점 살리기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나 지역소멸 등 가속화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 문화 정책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 장관은 “문화 정책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모두를 위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르면 연내 고령화 관련 정책 발표를 할 예정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