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15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24일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착공식(노원구 월계동)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신설, 강북권 신 경제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착공은 그간 물류시설로 동서지역 단절, 시설 노후로 기피지역이었던 부지 일대를 지난해 11월 사전협상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최종 결정고시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공공기숙사, 생활기반시설(SOC)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사전협상 단계부터 이 사업이 물리적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기업 유치가 마중물이 되도록 주력했다. 이에 5월, 서울시·노원구와 협약한 개발 사업시행자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협약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028년까지 해당 부지로 본사 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개발사업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보유·운영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설되는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은 기존의 사전협상 제도를 개선, 강북권역 추가 규제 완화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협상'이란 공공·민간사업자가 협상해 대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 발생하는 계획이득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효율적 토지 활용과 공공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개발방식이다.
또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된다. 협상기간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북권역을 서울을 대표하는 일자리 도시이자 신 경제도시로 거듭나게 해 줄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