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23〉코오롱스포츠, '자연으로 가는 최고의 길'...글로벌 아웃도어 시장 선도

1957년, 국내 최초 나일론 생산을 시작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역사의 모퉁이마다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왔습니다. 앞선 기술력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 온 기업. 한국 화학섬유시대의 새로운 장을 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철학을 들여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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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로고.

1973년에 출시한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작년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았습니다. 'Your Best Way to Nature'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으로 가는 최고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일상 속 건강한 레저 문화를 선도하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한국 아웃도어 역사와 함께 걸어왔는데요. 이렇게 반세기를 거치며 코오롱스포츠의 로고도 변화해왔습니다.

현재 우리가 코오롱스포츠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상록수 로고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1978년입니다. 이후 브랜드 로고가 정체성을 굳히면서 자수 프린트, 와펜, 전사 프린트, 단추 및 부자재 등에도 코오롱스포츠만의 상록수 로고를 새기면서 많은 이들에게 아웃도어의 상징과도 같은 이미지로 각인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는 코오롱스포츠가 가진 '신뢰'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아웃도어의 본질인 자연과 더불어 누리고 즐기고 도전하는 이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그니처 로고인 상록수 심볼을 한글로 형상화한 '솟솟'을 활용해 새로운 심볼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솟아라솟아라'라는 뜻의 솟솟은 두 개의 상록수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새로운 고객층인 밀레니얼을 비롯한 신규 고객에게 새롭게 도약하는 코오롱스포츠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브랜드의 변화를 알리는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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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가 파리 올림픽 당시 양궁 대표팀에 지원한 국내 최초의 전용 양궁 아이템.

'솟솟618'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이 콘셉트 스토어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자체 대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렌탈도 가능해 장비 구입의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솟솟618에서는 나만의 네임택을 만들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한데요. 원하는 문구과 이모지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네임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등산 가방이나 스틱에 고정할 수 있는 네임택 만들기 체험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체험입니다. 숍 뒤에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등산을 마치고 난 뒤 카페에 들러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찾고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커뮤니티인 '솟솟클럽'을 운영하며 진정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도 마련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인 솟솟클럽은 나만의 아웃도어 경험과 사진, 글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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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의 새 모델 문가영.

그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각각의 신청 사이트를 기반으로 운영 중이던 코오롱등산학교, 로드랩, 솟솟클래스를 모두 '솟솟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아 통합 운영하며 등산의 기초부터 암벽등반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등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를 통해 아웃도어 장소, 정보, 루트, 꿀팁 등을 서로 나눌 수 있고 트레일러닝, 산 속 요가, 플로깅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렇게 의류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환경과 사회를 위해 공존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옷이 쓰레기가 아닌 다시 옷으로 환원될 수 있는 리버스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입지 않는 코오롱스포츠 의류를 가까운 매장으로 가져오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로 돌려주는 리버스 박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래 입는 옷의 가치를 생각해 연간 13만 건의 수선을 진행하며 세월의 가치를 지키고 추억까지 복원할 수 있는 수선의 즐거움을 찾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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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아웃도어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기존 고객은 물론 아웃도어를 새로운 방법으로 즐기는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디자인과 문화를 제시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력적으로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상하이에 첫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중국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 현지 시장은 물론 북미시장에도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K-브랜드 코오롱스포츠.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국내외 IP 전문 변리사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차단 플랫폼 'Wegofair'를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플랫폼 운영사인 (주)위고페어 대표이사와 특허법인 아이엠의 파트너변리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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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 겸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