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美대선…기업들 '관세 정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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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우리시간 11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렸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토론 장면을 생중계로 시청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초접전인 가운데 7개 경합 주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미 동부시간) 0시부터 6일 새벽 1시까지 치러진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다. 50개 주 선거인단 538명의 표 가운데 270명의 표 이상을 가져간 후보가 내년 1월 20일부터 4년간 미국을 이끌게 된다.

양측 공약을 보면 모두 자국보호 기조가 현재보다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선 이후 세계 무역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1일 국내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미 대선 관련 정책이슈와 우리 기업의 과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각각 제시한 경제정책 공약 중 '관세 공약'을 최대 관심사로 택했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경제정책 어젠다로 '기회의 경제'를 제시하며 경제공약을 내걸었다. 해리스의 공약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을 두 개씩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 기업들은 '전략적 표적관세 추진'(17.4%)과 '동맹국 중심의 다자간 통상확대'(1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해리스 후보는 전면적 관세부과에는 반대하되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전략적 표적( 관세 정책을 추진해온 바이든 정부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정책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기업들은 트럼프 후보의 공약 중 '보편·상호적 관세 확대'(25.6%)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양자협상 강화'(18.5%) 정책을 주목했다.

트럼프 후보는 모든 수입품에 현재 평균 3%대인 미국의 보편적 관세를 최대 20%로 샹향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멕시코 생산 중국 자동차에 최대 100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선거는 박빙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각 주의 사전투표 열기도 뜨겁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7개 경합 주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오는 24일 조지아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선거운동을 했다. 가수 스티비 원더와 여성 래퍼 리조, 가수 어셔가 지지 연설을 했다.

트럼프 후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함께 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에는 지원 유세를 하면서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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