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앤리조트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고 11일 밝혔다.
3사는 협업을 통해 롯데호텔 서울이 객실에서 수거한 무라벨 생수병을 새 페트병으로 재탄생 시키는 '보틀 투 보틀' 재활용을 추진한다. 생수 공급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생수병을 재수거하면 롯데케미칼이 업사이클링 공정으로 새 페트병을 만드는 방식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이미 지난 7월 중순부터 객실 내에 '무라벨 생수 분리배출 안내문을 별도 비치하고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투숙객의 자발적인 재활용 참여를 유도해 왔다. 시범 시행 이후 롯데호텔 서울은 현재까지 800㎏ 이상의 폐페트병을 수거했다.
향후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해당 방식의 확대 적용과 더불어 그룹사와 연계한 생수병 경량화, 수거율 제고 등을 통해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점진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폐기물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4월 국내 유일한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공제조합 '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5톤(t) 트럭 6대분 이상의 폐가전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호텔·리조트, 골프장 등 총 24개의 국내 사업장에 설치한 폐전지 수거함을 통해 보조 배터리를 모아 E-순환거버넌스로 전달하기도 했다. 수거된 배터리는 별도 처리 과정을 거쳐 재활용 또는 폐기될 예정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자는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은 아직 30%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플라스틱 수거와 선별이 비교적 용이한 호텔에서 플라스틱 저감에 앞장서 자원선순환 경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