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민영삼 코바코 사장, 이준석 의원과 국감에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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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이 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코바코 사장 취임 배경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답변 과정에서 태도를 지적받았다.

미디어와 광고 분야 경력이 타 지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코바코 수장으로 임명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코바코는 앞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E(아주 미흡)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코바코 사장은 엽관제(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사람·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제도)나, 전문성이 인정돼 선임됐을 것”이라며 “민 사장은 어느 쪽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민 사장은 “그런 구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적법한 절차와 규정을 통해 임명된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 평론가 출신인 민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캠프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에는 당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그가 코바코 사장에 내정되자 야권에선 선임 배경에 김건희 여사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민 사장 임명 과정에 대해 “4대 1의 경쟁률로 코바코 사장직에 올랐다는데, 그 중 두 명은 코바코 출신의 경력자였다”며 “민 사장보다 업무에 더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 사장과 함께 사장 최종후보에 오른 이는 코바코 출신의 이정혜 전 코바코 광고영업본부장과 김영호 전 KNN 이사였다.

이준석 의원은 이와 함께 “문재인, 노무현, 조국, 한동훈, 이준석 등 각 정파와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모두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는데, 앞으로 누구를 설득해 정무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민 사장은 “특정 정파나 인물을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코바코 사장으로서 법적 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며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민 사장의 답변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 사장이 이 의원 질의에 언성을 높이는 등 답변 방식을 보이면서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준석 의원이 잘 참았다. 국회에서 증인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불성실하고 비협조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회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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