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병원 핵심은 '데이터 개방과 상호 운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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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이 2일 오프닝 키노트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혜영 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병원정보시스템(HIS),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의료정보 기술이 의료 서비스 개선에 어떻게 적용되고 혁신이 이뤄지는지 한 자리에서 보는 아시아 최대 의료 정보기술 콘퍼런스 '힘스 에이펙'(HIMSS24 APAC)이 2일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Creating Tomorrow's Health(내일의 건강을 창조하라)'를 주제로 30개국, 200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모여 헬스케어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했다.

행사에서 김경환 서울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혁신적인 디지털헬스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주제로 오프닝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데이터 개방성과 상호 운용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키노트에서 서울대병원 '바이탈 디비 (Vital DB)' 등을 소개했다. 바이탈 디비는 수술실과 중환자실 환자 10만여명의 멀티트랙 생체신호 데이터 및 주술기 검사 결과 등 임상정보를 수집한 의료 데이터다. 서울대병원은 국내외 30개 이상 병원에 이를 개방해 수많은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김 원장은 “바이탈 디비의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공공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고, 한국 중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종합병원들의 경우 데이터가 열악한데, 의료데이터 환경과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의료 표준 격차는 많은 한계를 보여준다”면서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기관마다 다양한 용어와 각기 다른 전자의무기록(EMR)을 사용하고 있어 정보 교환과 상호 운용이 어렵다”면서 “편의성을 개선하려면 이것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용어 표준화를 국제 표준에 맞추고, 각 기관의 데이터를 공통 데이터 모델로 변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정밀 의료와 AI의 결합은 의료를 혁신하고 환자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개방은 필수고 영상의학 전문가와 CDS, 빅데이터 분석, AI의 조합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 '제11회 KHF 2024(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와 동시에 열렸다. 200여개 기업이 500여개 부스를 차리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전시, AI를 활용한 EMR 서비스 등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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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