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이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양국 바이오벤처 기업 글로벌 진출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실증, 기술개발, 기업협력, 투자, 비임상·임상, 인허가를 포괄하는 '한일 바이오 협력'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일본 쇼난 아이파크에서 오영주 장관이 주재한 '한일 바이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후속 조치다.
먼저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에서 선정된 8개 기업은 9월부터 쇼난 아이파크에 입주해 실증과 연구개발 활동을 개시한다. 쇼난 아이파크는 일본 글로벌 빅파마 다케다가 2018년 자체 R&D센터를 바이오벤처, 대학, 연구소, 비임상·임상기관 등에 개방해 조성한 일본 대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다.
선정된 기업들은 관절염 세포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유도만능줄기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연구개발이 어려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도쿄의대병원, 큐슈대학, 아스텔라스 제약회사 등과 국제공동 R&D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일본 벤처캐피털 3개사와 한국벤처투자가 함께 참여해 한일 공동펀드 등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은 물론 도쿄 GBC에서 쇼난 지역 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된 '쇼난 창약 지원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CRO인 메디포드 및 네모토사이언스 관계자들과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지원 조건, 자금연계를 위한 일본 은행 등 금융기관과 협력도 논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생물화학과장과 법인설립, 인허가 등 국내 바이오벤처 일본 내 활동에 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협의할 예정이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바이오벤처 신약개발은 다양한 주체와 연계협력이 필수적이며, 국내만 한정해서 지원하는 것은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개별 기업차원에서 접근이 쉽지 않은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