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AMOGY)는 무탄소 암모니아 전력 솔루션 실증 선박의 첫 항해를 마쳤다고 밝혔다. 'NH3 크라켄(NH3 Kraken)' 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뉴욕 허드슨강 지류에서 첫 항해를 수행했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는 이번 항해 실증을 통해 암모니아의 무탄소 해운 연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암모니아를 활용한 '넷제로(Net Zero)'는 지난해 7월 국제해사기구(IMO)가 설정한 국제 해운 산업계의 목표로, 해운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양과 흡수량을 같게 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모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선박 건조 프로젝트뿐 아니라 선박 개조 프로젝트에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오션(Hanwha Ocean)과 테록스(Terox) 등과 계약을 통해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모지가 특허받은 암모니아 기반 전력 시스템인 '크래킹(Cracking)' 기술은 액체 상태의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뒤 분리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주입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고성능 전력을 생산한다. 해운업계 같은 탈탄소가 어려운 분야뿐만 아니라, 고정형 전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실증 항해에서 NH3 크라켄 선박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친환경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한층 더 줄였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전 세계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와 같은 기구들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러한 목표는 어려워 보이지만 필수적이며, 아모지의 무탄소 암모니아 추진 실증 선박의 성공적인 항해는 이러한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암모니아는 매년 약 2000만 톤이 200개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실용적이며, 아모지는 이를 빠른 속도로 실현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