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사전 판매 돌입…韓 슈퍼 사이클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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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6 시리즈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애플 아이폰16시리즈 사전 판매에 돌입한다. 첫 인공지능(AI)스마트폰이자 1차 출시국을 기념한 전용 혜택과 경품 이벤트를 내세운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슈퍼 사이클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애플은 13일부터 19일까지 아이폰16시리즈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공식 출시일은 20일이다. 이번 시리즈는 2009년 애플 아이폰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9월부터 판매된다.

이통 3사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아이폰12 이후 잠정 중단했던 오프라인 개통 행사를 다시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16 사전 예약 공지 페이지를 열고 '얼리픽 파티'를 진행한다. 사전예약자(100명)을 초대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펜싱 구본길·박상원·도경동 선수, 역도 박혜정 선수와의 만남을 제공한다. 파티 참가자들에게 한정판 넷플릭스 굿즈를 증정하고 플레이스테이션5,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내건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KT는 제품 출시날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사전 예약 고객 200명에게 아이폰 신제품과 애플 맥세이프, 필름, 고급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다즈 숙박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도 고객 초청 행사를 검토 중이다.

아이폰 시리즈 출시 후 처음으로 '중고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16 사전 예약 구매자가 사용중인 중고폰을 보상할 경우 10만원을 지급한다. KT도 시세보다 최대 20만원을 추가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계열사 미디어로그의 '셀로'에 반납 시 20만원을 지원한다.

시장은 아이폰16시리즈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AI스마트폰에다 1차 출시국 선정이 주목도를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는 원래 인기가 자체가 많은 제품인 데다 AI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흥행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차 초도 물량 자체가 적은데다 AI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내달 업데이트(베타 버전)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도 미국 영어로 한정됐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AI기능을 시장에 어필해야하는데, 사용 가능 기능이 적어 애매한 상황”이라며 “물량도 많지 않은 만큼, 슈퍼 사이클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이통 3사는 오는 13일 사전판매와 함께 아이폰16시리즈 공시지원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의 경우 최대 45만원(LG유플러스)였다. 출고가 동결과 시장 흥행을 감안하면 공시지원금도 예년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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