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의료 공백, 기존 체계 한계”

정부가 현재 응급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선 의료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5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금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도 있다”며 “실제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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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5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근 응급실 미수용 사례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응급의료 공백 우려와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409개 응급실 중 27개소(6.6%)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응급의료기관 기준병상은 5925개로 평시인 2월 1주 6069개의 97.3% 수준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 역시 경증 환자 감소에 따라 전체 환자 수도 줄고 있다. KTAS 4~5에 해당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8월 3주 평균 8541명으로 최고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 3일 기준 6258명으로 줄었다.

정 실장은 “현재 응급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기존에도 있었던 문제”라며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응급ㆍ분만ㆍ소아를 비롯한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힘들다고 개혁의 불씨를 꺼뜨리면 응급실 미수용 문제는 개선되기가 몹시 어려워진다”며 “의료계 의견을 경청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경험과 실태를 의료개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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