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예보센터, 올해 장마는'지각 장마','극한 장마','폭염 장마'

제주와 남부 6월 30일에 장마 시작..역대 3번째로 늦은 '지각 장마'
9일(목)까지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를 동반하는 '극한 장마'
10일(금)부터 당분간 장마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폭염 장마'

8일 날씨 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됐고, 7월 1일에 중부지방까지 확대됐다. 평년 대비 제주는 11일(평년 6월 19일), 남부지방은 7일(평년 6월 23일), 중부지방은 6일(평년 6월 25일) 늦은 것으로, 제주는 역대 3번째, 남부지방은 5번째로 늦게 시작한 '지각 장마'다.

올해 장마가 늦게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하고 있던 찬 공기 때문이다. 이 찬 공기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을 하지 못했고, 이에 정체전선(장마전선)의 북상도 지연돼 장마 시작이 평년보다 늦어졌다.

장마의 시작은 늦었지만, 비 강도는 시작부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예년보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이 공기가 북쪽의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비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 비 구름대의 폭이 넓지 않아 지역적인 편차는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렇게 올해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극한 장마'의 형태를 보일 때가 잦겠다.

또 올해 장마의 특징은 폭염이 동반되는 '폭염 장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어제(7일)도 중부지방 중심으로는 장맛비가 내린 반면, 장맛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경상도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비구름이 한반도를 덮는 일반적인 장마가 아닌,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가 내리는 올해 장마 특성상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일 때는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습도도 높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폭염 장마'의 모습 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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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화) 레이더 영상(아침)과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11시 기준) (케이웨더 맵)

당분간 이러한 '극한 장마'와 '폭염 장마'의 양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9일까지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예상되는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이상의 매우 강한 비 내릴 때가 있어 '극한 장마'의 형태가 예상된다. 10일부터는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이며 전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폭염 장마'를 보이겠다. 서울을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당분간 33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고, 습도도 높아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최고 35도 내외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케이웨더 예보센터 이재정 예보팀장은 “올해 장마의 특징은 시작이 늦으면서도 강수 강도는 강하고, 폭염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남은 장마 기간 극한 호우 형태의 매우 강한 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는 극심한 폭염을 동반하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개인 건강에 대한 대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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