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러 위협으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엔나 공연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당시 용의자들이 수만 명을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헨 CIA 부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인텔리전스 서밋에서 스위프트 공연과 관련한 테러 음모의 세부 사항을 공유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8일부터 3일간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CIA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오스트리아 정부는 공연 전날인 7일 빈에서의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코헨 부국장은 CIA가 IS와 연계된 4명에 대한 정보를 오스트리아 당국에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경찰이 이들을 테러 모의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스위프트 공연에서 폭발물과 흉기를 이용해 자살 테러를 저지를 계획이었다고 자백했으며, 자택에서 화학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비엔나에서 진행된 세 번의 콘서트에는 2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코헨 부국장은 테러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덕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용의자들은 이 콘서트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 (콘서트가 강행됐다면) 많은 미국인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21일 테러 위협에 따른 공연 취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비엔나 공연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나는 새로운 두려움과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공연을 보러 올 계획이었다”면서 “동시에 (테러를 막은) 당국에 정말 감사했다. 콘서트는 하지 못했지만, 인생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