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남창우 공대 탄소융복합재료공학과 교수팀이 김형우 전남대 공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저유황유 유출 사고 시 고체 형태를 띠게 되는 저유황유 등 고점도성 연료유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발열성 흡유 소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권고로 해상 선박에 황 함량이 낮은 저유황유가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연료유는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상에서 유출되었을 때는 고체 형태와 유사해 기존 방법으로는 방제가 매우 어렵다. 국제적으로도 저유황유 유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방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흡유제에 일정한 전기 에너지를 줘서 흡유제 표면 온도를 수초 내에 70℃ 이상까지 올려 고체화 된 저유황유의 점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렇게 점도를 떨어뜨려 유출된 기름을 쉽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전기전도성 고분자인 폴리피롤을 흡유제에 나노입자로 코팅했고, 흡유제의 압축률 변화에 따라서 온도 또한 조절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했다.
남창우 교수는 “환경 문제 해결이나 지속가능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재료 관련하여 타 학교 및 연구기관과의 우수 연구진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 10월 부터는 미국 내무부 (DOI) 안전 및 환경 집행국 (BSEE)산하 기관인 옴셰트의 제안으로 우리 연구실과 해양방제용 재료 개발과 관련한 국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이번 연구팀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연구논문은 에너지·환경재료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에너지 및 환경 소재' 최신호에 게재했다. 논문 제1저자와 공동저자로 곽영우 석사과정생과 강진혁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각각 참여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