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디지털 서비스 그룹 부문에서 약 100명을 감원했다. 디지털 서비스 그룹이 그간 애플에서 핵심 부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감원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비스 그룹을 담당하는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은 이날 디지털 서비스 관련 직원들에게 감원 조치를 통보했다.
이번 감원에는 엔지니어도 일부 포함됐으며 애플 북스, 애플 북스토어 담당 팀에서 최대 감원이 이뤄졌다. 애플 뉴스 운영팀 등 다른 서비스 팀에서도 감원이 있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감원에 대해 애플 내 사업부 순위가 변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북스의 경우 애플 내 서비스 라인업에서 주요 부문이 아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규모 감원이 단행됐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에서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인력 감축 조치가 이뤄졌다”며 “감원은 비교적 드문 조치”라고 전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4차례 인력을 감축했다. 올해 초에는 자율주행차인 '애플카' 프로젝트팀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애플 외 다른 IT기업들도 최근 감원에 나선 상태다. 앞서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체 인력의 약 7%를 줄였으며, 인텔은 15% 이상 감축했다.
한편, 해고를 통보받은 직원들은 다른 직장을 찾을 때까지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붐이 꺼지면서 일자리를 줄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