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출산·양육 지원 3종세트'를 10월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미 저출산 대책에 소외됐던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를 위해 전국 최초로 '출산급여'를 지원하고, 출산한 배우자를 둔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게도 '배우자 출산휴가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은 직원 유무와 관계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자 하는 소상공인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신규 대책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KB금융그룹에서 5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추진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출산·양육 3종세트'는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연계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 기간 중 발생하는 임대료, 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용을 지원한다.
기존에 추진하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와 연계, 우수한 경력보유여성을 파견하고 월 240만원을 6개월간 총 1440만원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개월~12세 이하 아동 양육자를 대상으로 시간당 돌봄비(1만5000원) 중 자부담 5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1만원을 시가 부담한다. 또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자녀 1인당 월 최대 60만원(2자녀, 월 최대 90만원)을 6개월간 총 360만원 지원한다.
아울러 휴업 기간 중 발생하는 임대료, 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용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양종회 KB금융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문단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현장의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과 인프라 확충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KB금융은 우리 사회의 큰 화두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힘을 모아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