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작년보다 1.5%↑…제조업은 외국인 증가분 빼면 6000명 감소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제조업도 1.0% 늘었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작년보다 6000명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2000명(1.5%)이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505만9000명에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올해 1월 34만1000명에서 지난달 22만2000명으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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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7000명(1.0%)이 늘었다.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금속가공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다.

구체적으로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수는 54만8000명으로 전월 대비 800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반도체는1200명, 통신·방송장비는 400명 증가한 반면 회로기판·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은 2600명 감소했다.

또한, 지나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고용허가제(E9, H2 비자) 외국인 근로자의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오히려 6000명이 감소했다. 2023년 10월 이후 10개월째 하락세다.

외국인 가입자는 1년 전보다 4만8000명 증가한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당연적용과 외국인력 도입 확대로 신규 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 22만2000명 중 내국인은 17만4000명, 외국인은 4만8000명이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은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 가입자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외국인 인력 규모가 계속 확대되면서 당분간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는 30대(4만8000명), 50대(11만3000명), 60세 이상(20만4000명)은 증가한 반면에 29세 이하(-10만4000명)와 40대(-3만9000명)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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