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장광수 안양대 총장, “수요자 중심 학사 개편, 외국인 학생 유치 등 대학 위기 타개할 방안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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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수 안양대 총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 인재를 키워나가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제(RISE) 관련 회의를 두 시간이나 하고 왔어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 환경에 맞게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 내 구성원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지난 8일 만난 장광수 안양대 총장은 오전부터 릴레이 회의 일정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장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 여러 요인으로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대학 문화의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교수, 교직원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것을 업무의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국내 대학이 재정 문제에 직면했다. 안양대의 상황은 어떤가.

▲전국 사립대(156개) 가운데 운영 적자를 낸 대학이 34%가량 된다고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우리 대학뿐 아니라 전국 사립대가 어렵다. 2021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학생 모집이 어려운 대학이 84개나 된다.

안양대 역시 재정자립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 대학은 등록금 수입에서 인건비 등 경상경비 비율이 80% 수준으로, 교육혁신과 다양한 재정자립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지난 3월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학 내 '경영혁신전략회의'를 설치했다. 학생등록금 위주 재정 운영에서 벗어나 정부 프로젝트 수주, 학교 기업 운영 등 다양한 수익 창출과 재정 자립화를 위한 방안을 준비한다.

내년 3월부터 본격 도입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제(RISE)에 대한 선도적인 대응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학사 개편,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2026학년도 신설을 목표로 강화캠퍼스 간호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올해 2월 우리 대학이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평가에서 인증대학으로 선정돼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인도 중앙아시아 학생 유치 등을 위한 이중 언어 과정과 글로벌경영학과 등 영어 트랙 운영 활성화, 인천 강화캠퍼스의 글로벌캠퍼스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평생교육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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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의 강점은 무엇인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유망한 학과가 많다는 점이다. AI융합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스마트시티공학과 등을 통해 첨단 기술 관련 이공계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양과 인천 강화캠퍼스에는 K문화·콘텐츠를 주도하는 예술대학이 있다. 공연예술학과,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화장품발명디자인학과, 게임콘텐츠학과, 음악학과 등이 있다.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화장품발명디자인학과 등은 안양대만의 특화 학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안양대가 올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신규 사업에 선정됐다. 안양대의 취업 현황과 재학생 취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다.

▲졸업생 취업률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2023년 취업률이 66.4%로 수도권 전체 평균 69.3%보다 2.9%p, 인천권 71.5%보다 5.1%p 낮다. '취업률향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조언과 자문도 듣고 있다.

우리 대학은 취업률 목표를 2024년 68%, 2025년 70%, 2026년에 72%로 설정했다. 단과 대학별 담당자 지정해 취업률을 모니터링하고 노동부 진로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수요자 및 학과 맞춤형 교육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채용 경향, 기업분석, 진로 취업, 해외취업스쿨 등 5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안양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융합적 소양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와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하려 한다. 자유전공 선발, 전과제도 확대, 마이크로디그리 활성화 등 다양한 제도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안양대는 책임교수의 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 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안양대를 이끌고 나갈 비전은.

▲우리 대학은 청렴과 신뢰, 협력 기반의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 학생과 교직원이 중심이 되는 학교, 성실과 경건, 신념의 인성을 함양해 상생의 리더를 키우는 글로벌 창의융합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한 교육·경영혁신으로 '첨단인력 양성과 취·창업최우수대학'을 구현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세계와 함께하는 대학, 미래와 함께하는 대학 만들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해 나갈 방침이다.

◆장광수 총장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 정치경제대학원 과학사회학 석사와 중앙대 국제대학원 국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장, KAIST 기술경영학부 초빙교수, 제1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3월부터 안양대 총장을 맡고 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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