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창업자 이야기와 제 경험을 비춰볼 때 한국의 자금 지원 프로젝트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매우 좋습니다. 자금 지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규제 지원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 등이 (외국인 창업가에게 있어)한국 생태계를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알리 푸르칸 트랜스피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평가했다. 낯선 한국땅에서 회사를 창업했지만 정부 지원과 벤처투자 등 사업 환경은 세계 '톱10' 안에 들 정도라고 높이 평가했다.
알리 CEO는 “사람은 여행하거나 고통을 겪으면서 현명해지며, 여행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땅과 문화를 탐험한다는 의미”라면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다문화적인 나라이고, 서울은 스타트업 친화적인 측면에서 세계 9번째 도시”라고 설명했다.
트랜스피파이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동화 비디오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기반 비디오 스트리밍, 텍스트의 비디오 변환, 음성 합성, 배경 소음 제거, 비디오 압축 등이다.
한국은 외국인 창업가에게 친화적이면서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지만, 언어의 장벽은 컸다.
알리 CEO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에)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장벽이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언어 장벽 때문에 한국 규제와 관료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고, 영어로 된 투자 정보를 찾는 것도 매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영어 웹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알리 CEO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화된 영어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해야 한다”면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필요한 서류를 줄이고 외국인이 신청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리 CEO는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영역 진출도 검토하는 단계다. 현재 비디오 편집 플랫폼 트랜스피파이 외에도 다양한 초격차 산업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까지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알리 CEO는 “저는 세상에서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툴과 여러 SaaS 기반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초지능 로봇처럼 스스로 코딩을 할 수 있는 코딩 어시스턴트 등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창업에도 도전에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진출 이전에)캘리포니아를 고려해본 적이 있다. 사람들은 캘리포니아가 '행운을 만드는 땅'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며, 곧 미국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먼저 한국에서 시작하고 그 다음 미국 캘리포니아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