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쪼그라들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앞세워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디지털 아웃룩' 7월호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대비 3.8% 증가한 11억950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회복 전망이다.
보고서는 신흥 시장 중심 시장 성장과 5G 스마트폰 전환 수요 증가, 온디바이스 AI 기술 혁신 등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9.7%로 성장세를 보이다, 2분기 3.9%, 3분기 1.5%, 4분기 0.7%로 점점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AI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0%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의 올해 출하량은 작년 대비 0.2% 증가한 2억2720만대로 예상됐다.
애플은 북미·서유럽 시장 하향 전망에 따라 작년 대비 3.9% 줄어든 2억8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이 17.4%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0.9%포인트에서 올해 1.6%포인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업체는 신흥 시장을 공략 중인 샤오미 13.4%, 트랜션 8.8%, 비보 7.2% 순으로 시장 점유율을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점유율 8위인 화웨이가 자체 제작 반도체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복귀하며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로 상위 업체를 추격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