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세라믹산업 생태계 조성 고도화 및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의뢰하는 등 세라믹산업 재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글로벌 세라믹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095조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이차전지, 항공우주, 첨단바이오, 로봇 등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를 선도할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시장을 선점하고 세라믹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는 목포시와 함께 지난 2009년부터 첨단 세라믹산업 전용산단을 조성하고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R&D와 전문 인력 육성, 생산기지 거점 제공 등으로 세라믹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세라믹 특화클러스터도 조성해 기업과 시험생산라인을 공동으로 구축해 시제품 생산과 양산공장 설계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초기에 막대한 투자 없이 최단 기간 최소 자본으로 성공적인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세라믹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지역 여건과 산업환경 분석, 기업 수요 등을 반영해 세라믹 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육성전략을 정했다. 구체적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후방소재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는 내년 이후부터 세라믹산업 고도화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료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달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는 세라믹 산업 육성 기획·자문위원 등 12명이 참석해 종합계획 수립 추진 방향 및 내용, 산업·정책 동향, 산학연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는 산·학·연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해 세라믹산업 육성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곽부영 도 기반산업과장은 “세라믹산업이 전남의 특화산업으로 육성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원료 소재 다변화를 위해 정부에 정책지원 건의와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