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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서울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배옥진기자)

총파업을 이어오던 삼성전자 노조가 현업에 복귀한다. 기습적인 부분 파업 등으로 임금교섭을 위한 쟁의활동은 이어갈 방침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같은 방침을 담은 조합원 지침을 1일 저녁 유튜브 방송에서 전달하고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노사의 최종 교섭이 결렬된 만큼 장기 투쟁으로 사측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임금이 줄어든 노조원들의 부담을 줄여야 할 필요가 제기돼온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삼성 제1노조인 사무직노동조합과의 통합도 예정대로 실시키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를 포함해 총 5개 노조가 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전삼노가 제1노조를 흡수 통합하는 형태로 5일부터 전삼노가 제1노조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삼노의 대표 교섭 지위 변화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른 노조에서 교섭을 요구하면 사측과 해당 노조가 개별 교섭을 실시하거나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손 위원장은 “최근 대표교섭 요청에 대한 공문을 각 노조에 발송했고 대부분 교섭 요청 계획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면서 “동행노조 회신이 아직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 교섭권을 얻는 과정이 약 3~4개월 걸리는 데 이 기간 잠시 파업을 쉬는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