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분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피엔에스미케닉스는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마치고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997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여년간 총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2005년 보행장애환자를 위한 댐핑형 관절 운동기 개발을 시작으로 2011년 대한민국 제1호 보행재활로봇시스템 워크봇을 성공적으로 자체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제품군을 다양화해 성인용 모델, 소아용 모델, 글로벌 모델, 고급형 모델 등을 출시했다. 로봇 핵심 기술을 내재화시켜 개발부터 생산, 영업과 서비스까지 모두 수행한다. 부품의 95%가 국산이라는 점은 회사의 자랑거리다.

박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의 전신인 옛 금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1997년까지 신도리코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에도 선행기술 연구와 신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박 대표의 목표는 설립부터 첨단 로봇기술을 활용해 인간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자맞춤형 로봇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박 대표가 개발한 워크봇S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재활원 등 의료현장에 국내 최초로 공급된 재활훈련로봇이다. 이후 2014년부터 스페인을 시작으로 수출 지역을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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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훈 피엔에스미캐닉스 대표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보행재활로봇은 족관절 구동시스템을 지원한다는 것이 여타 경쟁사와 차이다. 자체 개발한 환자맞춤형 보행훈련 패턴 생성기술, 토크센서 없이 환자의 보행의지를 측정하는 기술 등 임상현장에서 폭 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의 경쟁력이다.

박 대표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을 시장에 선보인 후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국내 재활로봇 시대를 열었다”면서 “워크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걷는 것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과학적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재활로봇”이라고 말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생산시설 확충과 신제품 개발, 연구인력 충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공모자금 293억원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선보일 상지재활로봇 생산을 위해 쓰인다. 이후에는 유아보행재활로봇과 상하지연동형 재활로봇 등을 순차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상지재활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Healerbot)'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Babybot)'을 개발 중”이라면서 “재활 디바이스, 의료 플랫폼, 로봇 서비스 등을 결합, 의료 로봇 시장 전반으로 목표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