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광주에 소재하고 있는 조선대는 의대, 치의대, 약대를 선발하는 대학이다. 보건계열인 간호학과까지 선발한다. 2025학년도 전형계획에서 고른기회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 의예과 146명, 치의예과 78명, 약학과 73명, 간호학과 78명을 선발한다. 의약학, 보건계열로 총 375명을 선발하고 자연계 전체 선발 인원의 17.0%를 차지한다.
특히 금년도의 경우,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특별전형을 포함한 의대 정원이 125명에서 150명으로 25명이 늘어났고, 2026학년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부속 병원으로는 조선대 병원(병상수 854개)과 조선대 치과병원(병상수 14개)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전체 선발인원 375명 중 232명인 61.9%를 수시로 선발하고 143명인 38.1%를 정시로 선발한다. 자연계 전체 정시 선발비중이 6.7%인 점을 고려하면 의약학계열 정시 선발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정시선발비중은 간호학과가 47.4%, 치의예과 41.0%, 의예과 35.6%, 약학과 30.1%순으로 높다. 따라서 조선대 의약학계열은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까지도 고려한 지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 선발인원 375명 중 195명, 52.0%로 절반 이상을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할 만큼 교과전형 선발비중이 매우 높다. 수시 선발인원 232명 중 195명인 84.1%를 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사실상 수시는 교과전형으로만 뽑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교과 내신 경쟁력을 우선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종합전형 비율은 전체 선발인원의 37명인 9.9%에 불과하다.
또한 수시 전체 선발인원인 232명 중 간호학과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15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한다. 의대와 치대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탐구는 과탐 1과목을 반영하고, 수학을 반드시 포함해 3개 영역 등급합 5로 매우 높다.
수학을 못하더라도 3등급을 받고 나머지 2과목을 1등급을 받아야 충족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능 수학 성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약학과는 같은 과목을 적용하여 3개 영역 등급합 6으로 의대, 치대보다는 한 등급 여유가 있다. 간호학과는 수학과 탐구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고, 2개 등급합 6으로 의약학계열에 비해 다소 여유롭다.
이번 의대 모집정원 확대는 지방권소재 의대의 경우, 지방권 소재 고교를 입학과 졸업을 동시에 한 학생들에게는 지역인재 선발규모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관심이 높다. 조선대의 경우, 전체 146명 선발 인원 중 96명인 65.8%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즉, 광주, 전남, 전북 소재 지방권 고교 출신의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외 치의예과는 전체 선발인원의 59.0%, 약학과 49.3%, 간호학과는 48.7%로 의약학계열 평균 57.6%로 전체 선발인원의 절반이상을 호남권 학생들로 선발한다. 따라서 호남권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일 수 있다. 특히 조선대의 경우,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56.9%, 정시 전체 선발인원 중 58.7%로 수시와 정시 모두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호남권 수험생들은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까지도 고려하면서 지원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의대, 치대, 약대 모두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탐구는 과탐을 특정해 놓았고, 수학 반영비율이 전체 4개 영역 중 35%로 국어, 영어 각 25%, 탐구 15%인 점을 고려하면 수학 중요도가 높다. 수시와 마찬가지로 수학은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간호학과는 수학, 탐구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고, 미적분 또는 기하,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까지 없어 수능 경쟁력이 높은 인문계 학생들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수시 합격선은 2024학년도 최종등록자 70%컷 기준으로 교과전형에서 의대 일반전형 1.1등급, 지역인재 전형 1.3등급, 치대 일반전형 1.2등급, 지역인재전형 1.3등급, 약학과 일반전형 1.3등급, 지역인재전형 1.4등급으로 1등급 초반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특히 금년도 의대는 모집규모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합격성적이 얼마나 내려갈 지가 관심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의대 1.3등급, 치대 1.3등급, 약학과 1.5등급으로 교과전형과 큰 차이가 없어 우선적으로 내신 관리를 1등급대 초·중반대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호학과는 교과전형 일반전형 2.8등급, 지역인재 2.9등급, 학생부종합전형 3.2등급으로 2등급대 후반까지 합격선이 형성되고 있다.
조선대의 경우, 정시 합격선을 2024학년도 최종등록자 70%컷 기준으로 국어, 수학, 탐구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어디가에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예과 일반전형은 국어 99점, 수학 98점, 탐구 99점이고, 지역인재 전형은 국어 99점, 수학 97점, 탐구 99점으로 과목별로 상위 1~2% 내외로 수준으로 진입해야 합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대, 약대도 비슷한 수준이다. 간호학과는 일반전형 기준 국어 68점, 수학 75점, 탐구 84점으로 탐구 성적만 다소 높게 나타났다.
경쟁률은 2024학년도 기준 수시 교과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직전년도 26.4대 1에서 15.5대 1, 지역인재는 직전년도 16.4대 1에서 10.2대 1, 종합전형은 평균 경쟁률이 직전년도 23.4대 1에서 18.7대 1로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정시는 일반전형이 직전년도 5.7대 1과 같았고, 지역인재도 직전년도 3.8대 1에서 3.5대 1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킬러문항배제에 따라 정시가 쉽게 출제될 것을 예상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 지원을 다소 기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는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전체 선발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호남권(전북, 전남, 광주) 출신 학생들에게는 매우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정시 선발 비중도 높아 고3뿐만 아니라 재수, 반수생까지도 관심이 높아질 수 있어, 금년도 수시, 정시 경쟁률 등을 체크하면서 최종 원서접수까지 고려하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