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초소형 위성 OOV-Cube 발사 성공…15일 위성과 첫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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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중 한국항공대 스마트드론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소형 위성 OOV-Cube

한국항공대는 윤지중 스마트드론공학과 교수가 최근 초소형 위성 OOV-Cube를 발사한 이후 6일 만에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OOV(On-Orbit Verification)-Cube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유럽의 차세대 우주발사체인 아리안 6호에 탑재돼 우주로 발사됐다. 유럽우주국(ESA)이 28년만에 선보인 신형 로켓인 아리안 6호에는 OOV-Cube 이외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초소형 위성을 비롯한 9개의 위성이 실렸다.

위성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발사 후 1시간6분 만에 발사체 상단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했으나 교신에 성공하기까지 며칠이 더 걸려 연구진의 애를 태웠다. 아리안 6호의 발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위성 안의 배터리가 방전된 까닭에, 위성이 궤도 안착 후에도 바로 작동하지 못하고 궤도상에서 태양전지로 다시 충전하는 데 며칠이 더 걸린 것이다.

큐브 형태의 위성인 OOV-Cube는 태양전지판의 면적이 작아 충전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비주기적으로 약한 강도의 신호만 보내오며 연구진을 초조하게 만들었던 위성은 15일 오후 6시 마침내 베를린공과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 중임을 알려 왔다.

윤지중 교수는 앞으로 1~2주간 위성의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한 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우주환경에서 검증하는 위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윤지중 교수는 “발사체의 첫 비행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비교적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위성을 개발 및 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항공대와 유럽 간 우주분야 국제협력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