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SW중심대학을 만나다<19>송하주 부경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 “지역산업 DX 이끌 인재 양성 목적…지역 정주 선순환 구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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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문 분야의 기초를 제공한 학문이 수학과 물리학이라면, 이제는 소프트웨어(SW)가 그 지위에 올랐다고 봅니다. 인류 문명의 인프라로서 SW 입지는 확대될 것입니다.” 송하주 부경대 SW중심대학 사업장은 “현대 사회와 경제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송 단장과 일문일답.

▲SW중심대학 사업 준비에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인재 양성 목적과 양성 전략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다. 부경대가 위치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조선해양, 기계자동차, 중화학공업으로 대표되는 중후장대 산업을 기반으로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산업군의 디지털전환(DX)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부경대는 지역산업 DX를 이끌어갈 디지털혁신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대학임을 강조했다.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비교과 과정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분야에 친숙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점도 피력했다.

▲신설한 SW융합혁신원 역할은.

-SW융합혁신원은 SW중심대학 사업을 이끄는 조직이자, 대학 내 인공지능(AI)·SW 교육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입학 전 교육에서부터 전교생에 대한 AI·SW교육, 지역산업 지원에 필요한 전공자 및 융합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실무형 교육체계를 도입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부경대 SW중심대학 교육 커리큘럼은.

-SW 전공교육 측면에서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5개의 전공트랙(AIoT·융합보안·메타버스·생성형AI·빅데이터)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에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고, 전문인력이 참여해 실전적인 SW개발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제간융합캡스톤 교육과 산업체 프로젝트 교육 및 인턴을 통해 협업과 실무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비전공 학생을 위해서는 AI·SW융합전공을 신설하고 5개 특화트랙을 운영한다. 복수전공, 부전공, MICRO전공, 학생설계전공 등 유연하고 개방적인 융합교육 체제로 비전공 학생들이 AI·SW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공 관계없이 모든 학생은 컴퓨팅사고 과목을 필수 수강해 AI·SW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2026년부터 입학 전 SW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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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만의 특화된 SW전공교육은.

-전공 교육과정은 '4Able' 인재 양성 체계로 설명할 수 있다. 4Able이란 SW신기술에 준비된, 현장적응력을 갖춘, 지역산업에 융화된, 검증된 인재를 의미한다. 5개 전공트랙, 방학 중 캠프, 혁신 교수법을 통해 SW신기술 특화교육을 수행한다. 현장적응형 End-To-End 교육을 위해서는 DevOps 교육, SW전주기 교육, 1년 1과제 수행을 의무화했다. 지역산업 융화를 위해 SW창업교육, 밀착형 현장실습, ABCD 교육도 도입했다. 최종적으로 기초 및 전공역량 진단체계, SW역량관리시스템, 경쟁형 성과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검증하도록 하는 교육체계를 완성했다.

▲지역 내 타 대학과 연계는.

-부산·울산·경남 대학 중 SW중심대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 간 연합 경진대회 개최와 공동 교과목 개발을 수행 중이다.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외연을 넓혀야 하는 시기가 됐다. SW중심대학 사업 시행 여부와 무관하게 지역 대학 간 공동 경진대회 개최, 지역특화 산업 연계 교과과정 개발,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구축을 도모할 예정이다. 일반대뿐만 아니라 전문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부산에는 약 2년 전부터 지역 정보단과대학 학장들이 힘을 합쳐 부산정보대학연합체를 운영 중이다. 지역 발전 원동력인 AI·SW 분야에서 지역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문제의 공동 해결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부산정보대학연합체를 확대·개편해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대학 간 협업을 더욱 활성화하려 한다

▲사업단의 향후 계획은.

-사업단의 중요한 임무는 지역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인재들이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지역 업체와 창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려 한다. 지역 인재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 부경대는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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