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아르헨티나…5일 연속 한파에 동물들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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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물과 함께 얼어버려 동사한 오리. 사진=Misiones Online 캡처

최근 며칠간 아르헨티나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오리, 여우, 양 등 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클라린(clarin)·암비토(ambito)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기상청(SMN)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국 16개 주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추운 날씨가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엔트레리오스, 라리오하, 산타페 등 지역에는 한파로 인해 적색 경보가 떨어졌으며, 다른 지역에는 단계적으로 주황색 경보, 황색 경보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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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최근 이어진 한파로 분수가 얼어버린 모습. 사진=엑스(@Estacion_bcp) 캡처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5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남극과 가까운 남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겨울에도 대체로 영하권까지 떨어지지 않는 아르헨티나지만, 이례적인 추위로 일부 지역의 수은주는 영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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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한파로 바닥에 붙어버린 오리가 구조되는 모습. 사진=pagina1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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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눈에 갇힌 양과 동사한 여우. 사진=엑스(@Estacion_bcp) 캡처

극심한 추위는 동식물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얼어붙은 동물들의 이미지가 공유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트렌케 랑켄 마을에서는 지난 9일 물에 젖은 털이 추위로 바닥에 붙어버린 오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오리는 주민에게 발견돼 구조됐지만, 물과 함께 얼어버린 다른 오리들은 그대로 동사했다.

이 외에도 두꺼운 털을 자랑하는 양들이 눈 사이에 파묻힌 채 동사하거나, 여우가 땅 위에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 얼어붙은 수영장 위를 걷고 있는 고양이 등의 모습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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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식물이 얼어붙은 모습. 사진=엑스(@Estacion_bcp) 캡처

서리를 맞은 식물들도 꽝꽝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피망,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 채소값이 널뛰고 있다고 암비토는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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