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조준'…트럼프 총격범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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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 사진=베델 파크 스쿨 디스트릭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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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에 맞아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각) 피격당한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당한 용의자는 평범한 20대 중산층 남성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지목하고 공범 여부와 범행 경위 등 조사에 나섰다.

용의자의 자택은 집회장으로부터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진 피츠버그주 하우스힐스 교외에 있는 베델 파크에 자리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해당 지역에 대해 “대부분 중산층, 어쩌면 상류 중산층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총격범은 공화당원이었으며, 남성의 어머니는 민주당원, 아버지는 자유주의 성향으로, 이 지역에서 흔하게 보이는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이었다. 부모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로 알려졌다.

이 지역 카운티(앨러게니 카운티) 의회의 댄 그르즈벡 의원은 지난해 선거 운동 당시 총격범의 부모인 크룩스 부부를 만나 인사했는데 “정확한 대화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들(크룩스 부부)이 상냥해 보였고, (용의자가) 여러 플랫폼을 통해 들을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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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 사진=베델 파크 스쿨 디스트릭트/AP 연합뉴스

용의자의 반 친구는 그가 “엄청나게 똑똑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 우파 성향을 띠었으며, 반 친구들로부터 약간의 괴롭힘을 받기도 했지만, 총격범으로 지목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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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 사진=TMZ 캡처

용의자가 유세 현장으로부터 약 12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AR-15형 반자동 소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총기는 그의 아버지가 약 6개월 전에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행 직전 그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지붕 위에 누워서 조준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FBI 행동 분석 부서는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프로파일링팀을 꾸리고 온라인 기록과 주변인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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