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안전에 감사…하나로 단결해 폭력 규탄해야"
13일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하여 '충격과 공포의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중계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던 중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는 순간, 연발 총성이 '따다다닥'하며 들려왔다.
총성과 거의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귀를 만지며 반사적으로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고, 경호원들은 즉시 무대 위로 돌진하였다.
총성이 들리기 시작한 지 약 15초 후, 청중들 사이에서 부상자가 확인된 듯한 여성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약 1분이 지나자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어섰고, 경호원들이 “움직이라, 움직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긴장한 모습으로 몸을 추스렸다.
오른쪽 귀에 피가 묻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들을 향해 괜찮다는 듯 주먹을 몇 차례 치켜들어 보인 후 경호원들을 따라 퇴장했다.
유세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총성 후 긴급히 몸을 숙였지만, 일부는 여전히 휴대전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장 모습을 촬영하였다. 총성이 울린 지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은 일단 종료되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에 일어난 총격테러를 규탄하고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난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영부인)과 난 그를 안전하게 한 경호국에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다.
